다음 소식입니다.
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최소 두 차례 이상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
검찰은 송 부시장 업무수첩에서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는데, 송 부시장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김철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지난해 선거 이전, 송 부시장이 청와대 관계자를 최소 2번 이상 만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
기존에 알려진 2018년 1월 장모 행정관과의 만남 외에 다른 청와대 관계자와도 접촉해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 공약을 논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
송 부시장은 검찰에서 청와대 접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누구와 왜 만났는지 진술했습니다.
송 부시장의 변호인은 채널A에 "송철호 시장의 선거 공약을 논의하려고 청와대 관계자를 만났다"고 해명했습니다.
당시 송 부시장은 송철호 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했습니다.
청와대 현직 공무원이 특정 후보의 핵심 관계자와 만나 공약을 점검한 것 자체에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송 부시장 측은 "민정수석실의 하명"이라는 표현을 쓰며
청와대에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자발적으로 제보한 게 아니라, 민정수석실 문모 행정관이 먼저 요구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.
"문 행정관이 제보를 어떻게 활용할지 말해주지 않았다"며 "송 부시장은 자신의 제보가 어떤 용도인지 몰랐다"는 주장입니다.
검찰은 송 부시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4개 이외에, 숨겨놨던 휴대용저장장치, USB와 컴퓨터 외장하드디스크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.
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.
woong@donga.com
영상편집 : 이재근